진해지역이 극심한 전세난을 겪는 것은 신항만 건설과 STX조선해양의 확장으로 인한 인구유입과 함께 창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 및 매매가격이 저렴하고, 출퇴근도 편리해 창원지역 주민이나 창원에서 장유로 이사갔던 주민들이 진해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천동 대동다숲 아파트와 벽산솔렌스힐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진해시 인구 및 가구수도 증가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진해시 전체 가구수는 6만2343가구로 전월 말 6만2214가구보다 129가구, 전년도 말 6만1331가구보다 1012가구가 증가했다.
인구수도 8월 말 현재 17만2722명으로 전년도 말 16만8696명보다 4926명이나 늘었다.
유입인구가 늘면서 전세가가 매매가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진해시 석동 푸르지오 115.5㎡(35평)는 매매가가 1억9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대인데 전세가격이 1억2000만원~1억3000만원선에 이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연초만해도 매매가가 1억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정도에 거래돼 10%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다.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연말에 전세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벌써부터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문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해시 석동 푸르지오 공인중개사사무소 김미영 소장은 “기존 입주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으면서 전세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매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