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50분께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모 아파트에 사는 A군(7)이 세탁기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형(1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형은 "나갔다 들어와보니 동생이 없어 세탁기를 살펴보니 그 안에 있어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다가 세탁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세탁기는 안에서는 문을 열지 못하는 구조로 설계돼 탈출하지 못한 A군이 결국 변을 당했다.
또 이 세탁기는 밀폐돼 있어 일정시간이 지나면 공기가 부족, 사람이 들어갈 경우 질식사 등의 위험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군의 사인을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족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 및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세탁기의 경우 안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 한번 들어가면 빠져 나올 수가 없다. 밀폐 공간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아나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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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