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 솔렌스힐·대동다숲, 매매가 상승 물량 부족
가격 저렴하고 창마진 통합 등 개발 호재 겹쳐
통합 ‘창원시 설치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통합시 출범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협회와 지역 공인중개사, 분양업체 등에 따르면 창마진 통합 열기로 경남 아파트가격(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 발표 기준)이 지난달 들어 3주 동안 전월 대비 평균 0.2% 상승한데 비해 창원시 0.9%, 진해시 0.5%, 마산시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해시의 경우 지속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지역에 랭크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국 네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지난 1월에도 0.5% 상승,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진해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월 넷째주에도 전주 대비 0.7%로 0.9% 상승한 부산 사상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진해지역의 아파트 가격 강세는 전세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진해 2월 넷째주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 대비 1.1%로 기타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석동 일대는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2억원 초반에 형성되었으나 최근 2000만~3000만원이 올랐다. 우림필유의 경우 33평형 가격이 분양가 2억3000만원을 상회하여 2억6000만~8000만원에 호가되고 있으며, 이 마저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장천동에서 분양 중인 대동다숲도 지난해 10월 1억5000만원에 매매되던 30평형대 시세가 현재 1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역시 물량이 부족하다.
최근 분양가 50% 최고 10년 무이자 조건으로 특별분양 중인 장천 벽산e솔렌스힐의 경우도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하루에 30여팀의 매수희망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일 수건의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이처럼 진해지역 아파트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경남이 446만원, 창원이 613만원인데 비해 진해는 436만원에 불과하다. 3.3㎡당 평균 아파트 전세가도 경남 280만원, 창원이 351만원인데 비해 진해는 271만원이다.
창원과 진해의 집값을 비교해보면 창원이 진해보다 3.3㎡당 평균 177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라 창원공단에 근무하는 직원 수요 등이 진해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 행정구역 통합으로 행정, 교육, 교통 등 도시계획이 재정비되면 진해지역 집값과 전세가가 상향 평준화 될 것으로 전망도 한 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경남지역 아파트 공급 입주물량이 1만1400여가구로 임대부문 3359가구를 제외하면 민간 부문의 입주물량은 8041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인해 매매가는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상승세가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벽산 e솔렌스힐 분양대행 (주)에스씨씨 최선주 대표는 “주택시장의 속성상 하락은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상승은 초 단기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불황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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